베이커리

3주간의 뚜레쥬르 교육 후기(실업급여, 훈련장려금 등)

_zeje 2020. 7.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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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4주 차에 관둔다고 하고 그만 두고 나옴. 이유는 많지만 자세히 적긴 좀 그렇고.. 쓰다 보면 썰 중간중간에 이유가 보일 것 같다.

02
우선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 교육이 잡혔는데 실업급여 수급 중이다? -> 상관 없음. 교육비도 지원 받을 수 있고, 실업급여도 수급 가능하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훈련장려금 -> 수급 불가능. 실업급여도 국가에서 주는 것이고 훈련장려금도 국가에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 수급이 불가능하다. 둘 중에 하나 선택해서 받아야 함.

03
면접 때는 아무나 들어와서 배우면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근데 막상 가서 배우니까 손이 빠른 사람, 느린 사람 다양한데 그것보다도 누군가는 관심을 더 받고 누군가는 덜 받는다는게 문제였다. 이상하게 교육하는 사람 맘에 안들면 와서 제대로 봐주지도 않고, 평가도 대충 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부터 누구나/아무나 가능하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같은데.. 교육하면서 들어가는 비용 아깝다는 둥 비용 운운하면서 정작 배우는 사람들이 실력을 늘리거나 성장하는데에 도움을 그닥 주지는 않았다.


04
분위기 매우 고등학교 같음.
20살 넘긴 성인들이 모인 곳인데, 교육생들끼리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음. 80년대 회사에서 느낄 법한 꼰대꼰대함과 답답하다고 야/너 등의 호칭 파괴+꿀밤이나 발로 차는 시늉 등등 나 고등학교 다닐 때나 선생님들이 친근함??을 무기로 애들 막 대할 때 했던 행동들이 매일 같이 이어짐.. (라떼.....)
별로 기분이 좋진 않았음. 그래도 다들 채용되어야 하니까 어거지로 참고 버티는 느낌?

05
내정자가 슬슬 정해진다.
2주 3주쯤 지나면 이미 내정자는 정해지고, 도대체 부족한 사람들은 어떤 스킬이 부족한지 알기 힘들 정도로 그냥 인성이나 막말 등으로 사람 기를 엄청 죽인다. 나는 내가 관뒀지만 아직도 아이싱을 할 때 어떤 점이 부족한지, 빵을 구울 때 뭐가 부족한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마지막으로 관두던 날, 내정자가 이미 다 정해졌단 이야기를 들었고 무슨 "선처"해주듯이 너한테도 한번 더 기회를 줄게 라는 반응에서 바로 그냥 그만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나는 그 곳에 선처 받으러 간게 아니고, 앞으로 이 일로 먹고 살려고 기술 배우러 들어간 "교육생"인데 자꾸 뭐 기회를 한번 더 주고 말고 그런게 뭐가 있나. 면접봐서 정당하게 들어간 거고, 교육생이란 이름을 달고 교육을 받는 건데 뭐가 부족한지도 모른 채로 매일같이 비난에 욕만 먹었다.

06
미용이나 요리 쪽은 어느정도 군기나 꼰대들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들어갔지만 막상 겪어보니 3n살 먹고 견디기에는 너무 잣같은 상황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욕지거리 듣거나 화받이를 하는건 할 수 있겠는데, 채용이 확실치 않았고 그 불안 속에서 견뎌내기에는 희망같은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여기 교육센터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겪어본 바로는 어리거나/멘탈 개강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안되면 견디기 너무 힘든 상황같았다.

07
교육생이지만 채용이 확정된 교육생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림..
가르치는 사람 눈치보고 하루종일 눈치보면서 시작하고 눈치보다 하루가 끝이 난다. 그나마 동기들이 너무 좋았다는 거, 그거 하나로 참고 버틴 것 같다.

08
이건 내가 그냥 스스로 느낀 점이다.
어떤 사람은 교육기간이 제일 행복했을 수도 있고, 교육기관 혹은 교육자가 너무 친절해서 좋았을 수도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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